입문 후 처음 후기? 쓰는 글 같습니다. 주변에 전기차에 부정적인 생각을 갖고 있는 인간들이 많아서 (지금 생각해 보면 오너도 아니고 아무것도 모르는 인간이었음) 입문용으로 저렴이 레이를 구입하게 되었습니다.

■ 9/22 ~ 10/21 (딱 한달)
한달 총 주행거리 : 2,155.2km
한달 총 충전비 : 3만 2천원 (단가 129.7 원)
한달 실제 배터리 사용량 기준 100% 충전시 예상 주행거리 : 541km
한달 실제 전비 기준 예상 주행거리 : 579km
■ 100km 이상 구간만 실제 주행 측정(오차를 줄이기 위해) : 10/04 ~ 10/21
총 주행 거리 : 1,756km
총 충전비 : 2만 2천원
평균전비 : 6.8
100% 완충시 주행거리 : 532km
80% 충전시 주행거리 : 425km
공조기 : 마구 켬(생각보다 추워져서 최근에는 더더욱 히터 많이 틀었음. 아주 한겨울에는 어떨지 모르겠지만)
전기차로 바꾸고 장점 및 느낀 점
1. 승차감 기가 막힘. 넘 조용. 세차라 그런지 몰라도 다시는 내연기관으로 돌아가고 싶지 않음.
2. 한달 35~40만원 유류비 -> 3만원 대로 10분의 1수준으로 확 줄어듬.
3. 하이패스, 주차비 포함 한달에 차량유지비 60만원 -> 16만원으로 확 줄어서 월 44만원 아끼고 할부금 나가는 부분 부담이 줄어 듦.
4. 반자율 주행의 세계에 들어와서 직장(마포)에서 집(파주)까지 손으로만 운전해서 강변북로 자유로 달리니 통풍성 관절염 통증이 확 줄어듬.
5. 회전 반경 작살남. 뭐 이런 차가 있나 싶음.
6. 묘한 크기, 디자인
– 크지 않은 것 같은데 막상 세차할 때 커서 너무 힘들고
– 작을 것 같은데 실내 엄청 넓고 특히 뒷자석 공간감 신기하리만큼 가족, 지인 포함 만족
– 매력 덩어리
7. 언제든 원할 때 발컨트롤 잘해서 집에까지 배터리 없어도 초조해 하지 않고 전비를 향상 시키며 오는 방법 찾음
(전비 8.9 정도도 맘만 먹으면 가능, 하루 왕복 76킬로 주행 시 배터리 6% 사용하는데 어쩔 땐 4%까지도 줄여봤음)
8. 애플카플레이 아이폰 14로 업그레이드 후 Q4와 호환 기가 막히게 안끊기고 잘됨
(2주 전 안드로이드 오토 일 때는 중간 중간 끊김 있었음)
9. 어떻게 운행해도 공조기 막키고 아무렇게나 전비 신경 안쓰고 달려도 실 주행거리 500킬로 이상은 최소 봄 가을철에는 나오는 듯. 실제 정리하고 계산한 것에 의하면 실제 주행가능거리는 532km 임.
단점
1. 차에 타면 라디오가 바로 켜져서 칙~~소리 나서 싫습니다. 재빨리 운전대 단축키 *을 눌러서 미디어로 바꿔줘야하는 불편함
2. 브레이크 설 때 뽀드득 소리 납니다. 이건 개인적으로 좀 예민해서 더더욱 많이 느끼는 듯 합니다.
(드럼브레이크와는 상관 없는 듯 앞 타이어에서 소리나는 것 같아요)
3. 이중주차(이면주차)를 할 수 없음(방법 있으면 알려주세요)
4. 에어컨, 히터 틀지 않고 공조기 OFF 상태에서 외부공기 안들어오게 하기 위한 방법을 아직 못찾음(아시는 분 꼭 알려주세요 매연에 민감한데 내기순환 M누르면 무조건 공조기가 켜지는데 안켜지고 외부공기 유입 안되게 하고 싶어요)
5. SM5도 되던 하차 후 차에서 멀어지면 자동으로 문이 잠기는게 안됨. 탈 때는 되는데 왜 내리고 난 다음에는 안잠겨서 문 손잡이에 있는 홈파여져 있는 부분을 눌러야되는지 아직도 이해 안감.
6. 컴포트 모델이라 턴시그널 깜빡이 없고 테일(리어)램프 가운데 발갛게 나오길 원했지만 실패(프리미엄 모델 차주님 부러움). 대신 휠은 그림에서 봤을 땐 이상했는데 보다보니 생각보다 휠도 이쁜 것 같음(개취)
7. 세차시 충전구 뚜껑 열면 거품이 항상 들어가 있어서 열고 말려야함
총평
돈 없어서 쥐어짜서 장기 할부로 지른 Q4 이트론 보조금 없이 컴포트 모델 샀는데 한달 나갈 돈 생각하면 어카나 싶었는데.. 오히려 보조금 통과 됐으면 절대로 취소 물량 없어서 이 차 이 가격에 못사고 대기 2년 기다렸겠다 싶어서 안도함.
특히 수입차 처음 타는 입장에서 하차감 신세계. 특히 가족들이 너무 좋아해서 잘샀다 싶음.
옵션 별로 없던 SM5 10년 오너 입장에서 컴포트 정도의 엄청난 옵션에도 여전히 감탄 중.
반자율의 세계에 빠져서 발 없이 운전하는 재미는 진짜 기가 막힘. 테슬라 오파 해보고 싶음.
OBC도 교체한 지 몇 달 되지 않은 차량이고(OBC워련티가 살아있음) 무엇보다 오너분께서 너무 굿 매너분이기에 차 보자마자 그냥 묻고 따지지도 않고 샀습니다.
저는 집밥과 회사밥이 다 되어있는 조건이라 마일리지가 짧은 레이도 가능했죠. 말 그대로 출퇴근용 100%로 샀습니다.(왕복 5~60km)
서울 시내 너무 밀려요….. 메인차량이 고급유를 처묵하는 녀석이고 연비가 시내에서 좀 힘들게 운전하면 3~4킬로… 최악은 2킬로대도… 유류비는 크게 상관 안 하고 탔는데 무엇보다 시내주행은 제 몸도, 차도 힘들어하는 것 같더군요.
그래서 전기차를 타보자 결심! 구입 후….. 중요한 건 앞으로 내연기관 차량 못 탈 것 같습니다. 그것도 가장 핫바리라고 불리는 레이가 이 정도인데 윗급 차량은 훠얼씬 더 좋겠지요. 유류비만 해도 한 달에 꽤 들어갔었는데 지금은 모…. 몇천 원…. 진짜 이럴 수 있나 싶더군요.
단, 경차를 처음 타봐서 느끼는 건데 진짜 무시받는다는 느낌을 너무 받습니다. 흐름에 지장 안 주고 끼어드는데도 바로 클랙슨 날아오는데 나름 이런 것조차 즐기면서 타고 있습니다. 정말 가볍도 변속충격 없고 경차대비 토크도 괜찮고 조용하고…아 너무 많네요
고출력 전기차들이 올해 말에 한국에 들어온다고 하는데 심각하게 내연기관 차량 다 정리하고 바꾸려고 생각 중입니다. 캠핑용으로 타는 SUV는 디젤이라…. 전기차 탄 후부턴 들리는 엔진음자체도 극혐이 되어버리네요. 충전 인프라가 더더욱 좋아지길…….. 허접한 전기차 후기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