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시 메인폰이었던 12 프로가 망가지면서 별의 별 폰들을 사용하다가 집에 있는 갤럭시로 한번 체험해보자 싶어 일주일동안 써봤는데, 무려 초등학교 4년부터 13년동안 사용한 기기라곤 아이폰밖에 없어서 정말 적응할 수 있을까 라는 걱정은 필요도 없었습니다. 애플의 익숙함에 묻혀 불편했던 점들이 몇몇 있었을 뿐 엄청 힘들진 않았습니다.

아이폰에서 갤럭시 후기

1. 삼성페이​

네이버페이를 상당히 믾이 쓰는 편인데, 네이버페이x삼성페이 기능을 많이 사용하다보니 제일 먼저 다양한 카드사를 사용하여 모바일 페이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는 점이 제일 좋았습니다.

2. 디스플레이 ​

제가 사용한 기기는 S10으로 5년 좀 된 기기인데도 디스플레이의 선명도가 상당히 좋았습니다. (기본설정은 FHD+지만 WQHD+로 사용하였음.) 또한 아이폰에선 느낄 수 없는 베젤리스의 체감이 상당히 좋았습니다. 현재의 갤럭시는 이보다도 얇을텐데, 무려 5년전 기기에서 이를 느낄 수 있다는 점이 상당히 충격이었습니다.

3. UIxUX​

​안드로이드의 UIxUX는 전부터 저에게는 상당히 거부감 있었지만 생각보다 엄청 거부감이 느껴지진 않았습니다. 오히려 괜찮아서 조금 더 디테일 있게 알아보려 했달까요.

4. 미디어 및 저장공간의 범용성

안드로이드는 아이폰과 달리 외장하드라고 봐도 무관할 정도로 파일 및 미디어 사용에 있어서 상당히 편리한 장점을 가지고 있죠. 일주일동안 사용하면서 손색없이 사용했던 좋았던 점이 바로 이것이었습니다. 또한 음악을 들을때 저장해서 듣기도 하는데 로컬 디바이스에 있는 미디어를 편하게 넣았다 뺄 수 있고 어느 플레이어에서든 들을 수 있다는 점이 좋게 다가왔습니다.

5. 사용성​

좋다고 해야할지 애매한 부분은 사용자가 원하는 제스쳐나 기능에 대해서 굿락이라는 프로그램을 통해 추가 및 보완할 수 있다지만, 아이폰에서 편하게 사용할 수 있었던 제스쳐들이 상당히 익숙해서인지 그에 맞게 사용할 수 있도록 설치한 프로그램만 7개 정도가 됩니다. 장점이자 단점이죠. 커스텀이 가능하지만 기본으로 있으면 좋지 않을까 하는 것들이… 그리고 또한 사용하다가 버벅이는 문제도 상당 거슬렀습니다. 물론 제가 사용했던 기기가 5년 전 기기라서 그런걸지도 모르겠지만 빡세게도 아닌데 사용하다보면 버벅거리는 점이 너무 거슬렸습니다. 또한 네비게이션바를 버튼/스와이프로 커스텀하여 사용할 수 있다 하지만 스와이프 사용에 가장 큰 단점이 인식을 제대로 못하거나 버벅임이 심하다는 것이었습니다.

6. 충전 단자 일체화의 필요성​

아이폰 애플워치 아이패드 맥북. 이렇게 사용하면서 다 각기 다른 충전선늘 사용하고 있었습니다. 근데 여기서 갤럭시를 사용하면서 아이패드, 맥북을 같이 사용할 수 있었던게 저는 가장 큰 편의성이 아닌가 느꼈습니다. 아이폰 15부텨는 이제서야 C타입을 들여온다지만 정말 잘된 일이라고 저는 봅니다.

결론

아이폰은 가방을 들고 나갈땐 들고나갔지만 평소에는 갤럭시만 들고나갔습니다. 워치는 애플워치를 차고 다녔고요. 에어팟도 그냥 그대로 사용했었습니다.

완벽한 삼성 생태계를 맛본 것은 아니었지만 참으로 유용한 경험이었습니다. 오히려 이 경험때문에 다음 기기를 갤럭시로 쓸까 아이폰으로 쓸까 고민이 더 많이 되는 부분이었습니다.

차기 아이폰도 c타입 적용 및 베젤리스에 가까워지는 폰이라지만 사용성의 일부분은 각자 장단점이 있어서 서로 있으면 상호보완이 될 것으로 느껴집니다.

이 기기를 사용하면서 가장 큰 현타가 왔던 것은 무려 5년전 기기에서도 이런 편리한 기능들을 맛볼 수 있었던 것을 무려 아직까지의 14 시리즈에서 어떻게 사용했지 라는 의문이 들 정도였습니다. 정말 감성값으로만 기기들을 사용했나? 싶은 생각이 드네요

15 프로맥스 구매를 생각하며 3개월동안 이걸로 버텨보자라는 마인드로 체험해본건데 충분히 그럴만 하다는 결론을 느꼈으면서도 다음 폰을 15 시리즈를 사는게 맞나? 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너무 충격적이면서도 좋은 경험이었지만, 이미 익숙함은 애플이었기에 아이폰을 무시할 순 없을 것 같습니다.

아마 갤럭시를 보조로 사용하면서 아이폰을 메인으로 사용하게 될 것 같네요. 정말 재밌는 기기들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