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9월 23일 ~ 10월 3일까지 일본 투어 계획을 잡고 실행 했습니다.
본래 3년 전 하려 했는데, 불매 운동 및 코로나 사태로 인해 늦게나마 실행했습니다.
이번 투어의 목적은 주구장창 달리는 것 보다도 첫 경험이기에 일본의 도로와 시스템을 체험하고자 하는 목적으로
사실상 취미가 아닌 도시 마다 정해 놓은 숙소까지 이동을 위한 수단으로 사용 되었습니다.
먼저 이륜차 주차에 관한 이야기를 하자면, 이륜차 브랜드가 4개나 있는 나라 그리고 인식의 차이를 느낄 수 있는 것이 바로 이륜차 주차 입니다.
납스 고쿠라 점 및 여러 이륜차 용품점에 가면 이륜차 주차장은 물론이거니와 전용 주차장이 없다해도 유료 주차장이 아닌 이상에야 주차 공간 어느 곳에 주차를 해도 누구도 눈치를 주치 않고 이상하게 쳐다보지도 않습니다.
익히들 들어보셨다시피 일본의 주차 시스템은 굉장히 빡셉니다. 아주 잠시 주정차 정도야 용인해주겠지만, 주차 만큼은 정해진 곳이 아니면, 당장 과태료를 내셔야합니다. 그래서 시내의 경우 많지는 않지만 이륜차 주자장이 곳곳에 구비 되어 있습니다.
주차 비용은 역시나 장소에 따라 다르지만 제가 방문한 나가사키의 이륜차 주차장의 경우 하루 200엔, 최대 3일까지 가능합니다. 3일의 이유는 장기 방치 제한의 목적인 듯 싶습니다. 장소는 심지어 나가사키 역 바로 옆 입니다.
이륜차 전용 주차장은 다양 합니다. 사진에서 보는 것과 같이 건물 안 및 천장이 있는 곳, 그냥 자전거 주차장 같은 곳인데, 이륜차 전용 주차장인 곳, 건물형 주차장들 다양합니다. 참고로 이륜차 전용 주차장의 주차 라인은 이륜차 딱 한대 세울 정도라 삼박스 및 대형 투어러는 힘들지 않을까 생각이 드네요. 사진을 보시면 저도 사이드 박스는 숙소에 넣어두고 주차한 것을 보실 수 있습니다.
일본의 도로 시스템

주차 시스템이 아닌 각정 도로 정보를 말씀 드리자면, 우선 좌측 통행에 대해서는 몇 시간 달리다 보면 익숙해지지만, 익숙해져서 잊고 있다 보면 어느새 본인도 역주행하고 있는 것을 발견 할 수 있을 겁니다.
신호등 시스템도 특이한데, 일단 우회전 신호(우리나라의 좌회전 신호)의 경우 대부분 신호가 없습니다. 비보호 우회전이며, 통행량이 많은 사거리의 경우 우회전 신호가 있는 곳이 있습니다. 우회전 신호가 없는 곳은 직진 신호가 있을 때, 눈칫 것 잘 보고 들어가면 되는데, 간혹 빨간불 전 노란불~빨간불 사이 우회전 사는 경우가 있는데, 이게 정상적인 방법인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대부분 이렇게들 하더군요.
좌회전(우리나라의 우회전)의 경우 횡단 보도 신호가 녹색불인 경우 보행자가 지나가거나 지나가려 했을 때, 정지 후 보행자 통행 완료 후 지나가시면 됩니다. 이는 우리나라의 비슷하죠?
유턴의 경우 유턴 금지 표시만 없으면, 녹색불 이내에 언제든지 가능합니다. 그런데, 일본 도로가 익숙하지도 않고 기본적으로 우리나라보다 차선 폭이 좁다보니 진짜 개빡셉니다. 유턴 하려고 5분 동안 얼타봤습니다. 그런데, 뒤에 차는 누구도 클락션을 누르지 않더군요.
자, 여기서 이제 진짜 궁금하고 비교하고 싶은 일본의 지정차로, 전용도로, 고속도로에 관한 이야기를 해볼까 합니다.
우선 일본도 지정차로 제도가 존재하는 듯 싶었습니다. 어째서 확정이 아닌 말씀을 드리자면, 사실 자세히는 모릅니다. 단, 국도나 고속도로 가다보면 화물차는 하위차로로 가라는 표지판이 간혹 보이기 때문입니다. 확실한 건, 이륜차는 하위차로가 아닌 상위차로 입니다. 경찰차랑 같이 달렸거든요…
전용도로는 전용도로라는 개념이 있나 싶었습니다. 고속도로면 고속도로지 전용도로? 아, 하나 봤습니다. 골목길에서 워낙 좁으니 경차만 이동가능한 일방통행 표지판이요.
대망의 고속도로 입니다. 사실 이번 투어는 이걸 경험하고자 했던 이유가 굉장히 큽니다. 다들 아시다시피 일본의 고속도로는 이륜차가 통행이 가능합니다. 뭐, 통행이 불가능한 나라 찾는게 더 쉽죠?

고속도로는 대부분 250cc 이상만 통행이 가능하며, 텐덤의 경우 2년 이상의 경험이 있는 운전자만 가능합니다. 일단, 통행료 몹시 비쌉니다. 대부분 이동을 고속도로로만 했는데, 아마 전체 톨비만 20만원 가까이 썼지 않았나 싶습니다. 시모노세키 -> 나가사키까지 고속도로 + 도시고속 요금이 3,300엔 정도 나왔습니다. 약 240km. 어마어마하죠? 심지어 이륜차는 경차요금을 내는 것이라 반 정도 낸거라고 보시면 됩니다.
고속도로의 느낌은 어떠하냐? 비싸긴 하지만, 내가 멀리 갈때, 시간을 아끼겠다 생각하면, 사실 저 요금이 비싼가….? 라는 생각을 하게 만들 정도로, 안전하고 쾌적했습니다.
속도의 경우 제한속도 표시로 80 이라고 적혀있지만, 추후 일주 게시판에 동영상을 게시하겠지만, 개인적으로 제한속도 80이 아니라 권장속도 80의 느낌이었습니다. 일본분들 정말 빠르게들 달리시더군요. 평속 130 정도.
추월차로 개념 있습니다. 우리나라 고속도로 처럼 상위 1차로는 추월차로입니다. 그런데, 일본분들도 그냥 1차로로 가시는 분들은 가시는데, 빠릅니다. 경차 기준 130이상, 중형차 기준 140~150 정도 밟아서 쭉 가는 차도 봤습니다. -_-;;
그런데 이게 가능한가에 대한 의문이 있으실 텐데, 일본의 고속도로에는 단속 카메라가 그리 많지 않습니다. 아마 고속도로 답게 신속한 통행을 위해서겠죠? 단, 있긴 있습니다. 그런데, 우리나라 처럼 단속 카메라 표지판도 없고 예고도 없고, 싸이카도 있고, 고속도로 경찰도 있고, 암행도 있습니다. 걸리면? 엄청나게 빡센 과태료 또는 벌금 맞고, 운 나쁘면 추후에 두번 다시 일본에 자가용을 가져오실 수 없는 경우가 생길 수 있습니다. 그런데, 지역주민 분들은 이거 다 아셔서 단속이다, 여기가 핫스팟이다 하는 곳이면 속도 줄여서 가시더군요. 결론적으로는 차량의 흐름에 맞춰 운행하시면 되겠습니다.
주의점이라면 나가는 출구 쪽 길이 생각보다 짧아서 1km 전, 미리 하위차로로 달리시는게 좋습니다. 상위차로로 가다가 어? 나가야하는데? 하는 순간 늦었어요. 그냥 지나 가셔야 합니다. 괜히 급하게 나가다가 사고 나면 잦 됩니다. 참고로 일본 투어를 위한 일본 자동차 보험은 대물이 안됩니다. 대인만 됩니다. 우리나라 책임보험 개념 같습니다.
고속도로 외에도 도시고속이라는 것이 있는데, 우리나라로 치면, 내부순환, 외부순환도로 입니다. 민영화의 나라 답게 물론 유료이며, 통행료라는 느낌보다 입장료 느낌인데, 후쿠오카 도시고속 기준 현금 630엔 입니다. ETC 카드 사용이 가능하나 없으면 현금만 됩니다. 신용카드 X.
입장료 느낌이라고 써놓은 이유는 어느 곳에서 들어가던간에 경차 및 이륜차 기준 630엔 입니다. 즉, 내가 가는 곳이 도시고속을 지나서 가는데 짧게 간다? 그냥 도시고속 태우지 마시고, 길게 가야하는 경우에만 타시는 것을 추천 드립니다.
도시고속과 고속도로에서 이륜차 많이 못 봤습니다. 아마 비싼 느낌이 있어서 그런것 같으며, 결론적으로는 안전하고 쾌적하나 재미가 없습니다. 일본 국도는 풍경 좋고 맛집 많아서 체험하거나 급한거 하니면 추천 드리지는 않습니다. 죽기전에 가능할지 모르겠지만, 우리나라의 이륜차가 일본 처럼 어느 곳이든 갈 수 있다고 하면, 위 언급 처럼 고속도로는 잘 안탈것 같습니다.
일본의 고속도로 후기

결론적으로 고속도로? 사실 별거 없었습니다. 긴장도 안됐습니다. 아, 이게 고속도로구나. 까놓고 말해서 우리나라 외곽국도 달리다보면 신호가 많지 않고 잘 되어 있는 외곽국도 느낌이었습니다. 그런데 좋긴 좋았습니다. 단순히 우리나라는 안되는데, 되는 나라와서 고속도로 들어오니까 왠지 모를 희열감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달리다 보니까 이런 생각이 들더군요. 이 좋은 걸 우리나라는 왜 안되지? 아, 승용차(사륜차)가 위험해서구나 라고 결론이 지어지더군요. 헛갈릴수도 있는데, 이륜차에 의해서 사륜차가 위험하다는 소리가 아니라 사륜차에 의해서 이륜차가 위험해서라는 말 입니다.
일본의 운전자들은 대다수가 이륜차가 사륜차보다 빠른 것 그리고 안전에 취약하다는 것을 인지해서 뒤에 이륜차가 붙으면 굳~~~이 양보해 줍니다. 아니, 저 천천히 갈건데 양보해주시면 지나갈 수 밖에 없잖아요…. 라는 상황이 많이 발생하며, 이륜차에 대한 인지, 양보 또한 도로에서 안전한 운행을 하는 것을 사실 국민성이라고 생각하시겠지만, 국민성 + 빡센 과태료와 벌금이 뒷받침하고 있습니다.
직접 목격한 것에 대한 말씀을 드리자면, 일본 단속이 얼마나 빡세냐면, 싸이카(시로바이)가 인도 위 간판 뒤에 숨어서 신호위반 단속해서 잡는 경우도 봤으며, 우회전시, 유도 점선을 지키지 않았다는 이유로 단속하는 걸 바로 옆 차로에서 보기도 했습니다. 흔히들 알고 있는 일시정지(토마레)의 경우 근처에 싸이카가 숨어있다가 지키지 않으면 바로 쫓아오는 썰들은 많이들 들어보셨을텐데, 사실입니다.
이런 도로교통, 도로정보에 대한 것을 비교 체험하기 위해 간 목적이었는데, 저는 목적을 달성했다고 생각 합니다. 이런 시스템 적인 것을 비교 경험을 해보았고, 일본은 되는데 우리나라는 왜 안돼? 의 차이점을 명확하게 느꼈거든요. 이런 시스템적 문제에 대한 것을 설명 드리자면 하루 왠 종일도 할 수 있는데, 이 글은 그런 목적이 아니기에 여기서 줄입니다.
단, 명확한 차이점은
- 세계적으로 잘 나가는 이륜차 생산 브랜드가 4개나 있는 국가.
- 일본의 이륜차는 취미의 영역보다는 이동수단의 영역이 조금 더 크다.
- 빡센 단속과 과태료 및 벌금, 그리고 인식이 안전한 도로를 뒷받침하고 있다.
- 당연하다.
정도겠군요. 조만간 게시판에 동영상을 편집 후 일본 투어에 대한 영상 및 느낌을 남길 예정입니다.
한번 쯤 도전해볼만한 가치는 충분히 있습니다.
도전해보십시오.